ETF도 돈을 떼간다고요?
처음 ETF 투자를 시작할 때는 “이건 그냥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되는 거 아니야?” 하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알고 보면 ETF도 수수료와 세금이 붙습니다. 처음에는 그 차이를 못 느끼지만, 장기 투자할수록 생각보다 수익에 영향을 많이 줍니다.
그래서 오늘은 초보자도 꼭 알아야 할 ETF의 수수료와 세금 구조를 아주 쉽게 알려드릴게요.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내가 얼마를 벌었고, 얼마를 냈는지” 확실하게 계산할 수 있게 될 거예요.
ETF 수수료: ‘총보수’라는 이름으로 빠져나갑니다
ETF를 검색하면 설명란에 ‘총보수 0.15%’, ‘총보수 0.35%’ 이런 숫자가 적혀 있어요. 이게 바로 ETF를 운영하는 회사에 내가 내는 연간 수수료예요.
예를 들어 100만 원을 ETF에 넣었는데, 총보수가 0.3%라면 1년에 약 3,000원이 운영비로 빠져나갑니다. 이 수수료는 따로 내가 내는 게 아니라, ETF 가격에 반영되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3년, 5년 묻어두면 수수료가 복리처럼 쌓여 수익률에 영향을 줍니다. 수수료가 낮은 ETF가 장기 투자에 유리한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ETF 세금: 국내 ETF와 해외 ETF는 다릅니다
ETF도 수익이 나면 세금을 냅니다. 하지만 국내 ETF와 해외 ETF는 세금 부과 방식이 다릅니다.
1. 국내 ETF의 세금
국내 주식형 ETF는 매도할 때 15.4%의 배당소득세가 자동으로 빠져나가요. 예를 들어 10만 원 벌면 15,400원이 세금으로 떼입니다. 개인이 따로 신고하지 않아도 증권사가 알아서 원천징수해요.
2. 해외 ETF의 세금
해외 ETF는 ‘양도소득세’가 붙습니다. 수익이 연간 250만 원을 넘으면 22%의 세금이 발생하고, 이건 다음 해 5월에 직접 신고해야 해요. 초보자라면 세금 신고가 부담스러울 수 있어 국내 상장된 해외 ETF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금 안 내는 ETF도 있을까?
ETF 중에서도 국내 채권형 ETF는 비과세 상품이거나 세금 부담이 적은 경우가 있어요. 또한 연금계좌(연금저축, IRP)로 ETF를 사면 세금을 뒤로 미루거나 줄일 수 있는 혜택도 있습니다. 이건 나중에 별도 글에서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오늘의 행동 미션
지금 내가 보유하고 있거나 관심 있는 ETF를 하나 검색해보세요. 설명란에 있는 총보수(수수료)와 국내인지 해외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그리고 만약 1년에 50만 원 수익이 났을 때 실제 얼마가 남을지 계산해보세요. 이 연습만 해도 ‘내 돈이 어디로 가는지’ 감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다음 글에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예적금과 ETF는 뭐가 다르지?”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은행 적금과 ETF 투자는 성격이 완전히 달라요. 수익률뿐 아니라 생각 방식도 다르다는 점을 쉽고 재밌게 설명해드릴게요.
2025.05.15 - [분류 전체보기] - ETF 수수료와 세금, 얼마나 내야 할까?|초보자를 위한 아주 쉬운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