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돈을 넣는 게 제일 안전한 방법 아닐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모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예적금’입니다. 은행에 돈을 넣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원금에 이자가 붙어 돌려받는 구조죠. 원금이 보장되고, 예금자 보호까지 되니 안정성 면에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반면 ‘ETF’라는 단어는 아직 생소하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처럼 사고파는 상품이고, 가격이 오르내리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인식도 있죠. 하지만 ETF는 금융 시장에서 예적금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돈을 불리는 수단이며, 특히 저금리 시대에는 꼭 알아야 할 투자 방식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방법을 쉽게 비교해서, 각자의 장점과 단점, 활용 방법까지 한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예적금: 안정성과 예측 가능한 수익
예금과 적금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금융상품입니다. 은행에 돈을 일정 기간 넣어두면, 계약된 이율에 따라 수익이 확정됩니다. 중도 해지하지 않는 이상 손실은 없고,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확실히 돌려받을 수 있죠.
예를 들어 연 3% 정기적금에 매달 10만 원씩 12개월 동안 납입하면, 1년 후 약 120만 원의 원금과 약 2만 원 가량의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안정성, 예측 가능성, 간편성 면에서는 예적금만큼 좋은 금융 상품은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수익률’입니다. 현재 같은 고물가, 고금리 환경에서는 예금 이율이 조금 올랐지만, 그럼에도 실질적인 자산 증가율은 물가 상승률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적금만으로는 자산을 빠르게 늘리기 어렵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ETF: 수익 가능성과 분산 투자 효과
ETF는 ‘상장지수펀드’라는 이름처럼, 주식시장에 상장된 펀드입니다. 쉽게 말해 여러 기업의 주식을 한 번에 묶어서 만든 종합 세트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KODEX 200’이라는 ETF를 사면, 국내 대형 우량기업 200개의 주식을 자동으로 분산 보유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ETF는 시장이 오르면 수익이 나고, 떨어지면 손실이 나는 구조입니다. 예적금처럼 ‘확정된 이자’는 없지만, 대신 시장의 흐름에 따라 연 5~10% 혹은 그 이상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마이너스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합니다.
ETF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소액으로도 분산 투자가 가능합니다. 둘째, 다양한 산업군에 간접 투자할 수 있어 경제 흐름을 배우기에도 좋습니다. 단점은 예적금처럼 확정 수익이 없고, 시장 변동에 따라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리: 누구에게 어떤 상품이 맞을까?
예적금은 ‘지키는 돈’에 어울립니다. 비상금, 단기 자금, 안전하게 모아야 하는 결혼자금 등에 적합하죠. ETF는 ‘굴리는 돈’에 어울립니다. 중장기적으로 자산을 불리고 싶을 때,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상품을 비교하기보다 조합해서 쓰는 것이 현명한 전략입니다.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말이죠.
오늘의 행동 미션
내 통장에 있는 자산을 안전용(예적금)과 성장용(ETF)으로 나눠보세요. 예적금에만 100% 들어가 있다면, ETF를 하나 검색해보고 최근 수익률, 구성 종목, 산업군 등을 살펴보세요. 단순한 비교가 아닌, 포트폴리오 사고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다음 글에서는 “ETF를 매달 얼마씩 넣는 게 좋을까?”에 대해 이야기해드릴게요. 소액으로 시작하는 적립식 투자, 그 실제 방법과 팁을 알려드릴게요.
2025.05.15 - [분류 전체보기] - ETF 수수료와 세금, 얼마나 내야 할까?|초보자를 위한 아주 쉬운 설명